Into the light
빛으로___ SOHOSU atelier
2021.9.28-10.24
ORER archive.
나무에는 ‘우듬지’라는 줄기가 있습니다.
나무의 가장 높은 가지를 말하는 우듬지(Treetop)는
매 순간 해를 바라보고 하늘을 향해 뻗어갑니다.
소호수 아틀리에 김성희 작가의 식물 시리즈는
모빌의 ‘우듬지’라고 할 수 있는 끄트머리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합니다.
끄트머리를 시작으로 조각을 이어가다보면 모빌의 중심을
잡아주는 열매나 화병을 마지막으로 오브제가 완성됩니다.
그 일련의 과정에서 작가는 식물의 성장과는 반대로 흐르는 모빌의
작업 방식과 ‘그저 빛을 향한다’는 단순하지만 명료한 식물의 삶으로부터
나의 우듬지를 찾고 빛으로 나아가자는 해답을 얻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체가 중심을 잡아주는 스탠딩 모빌은 열매의 색감과 텍스처에
꽃과 열매가 맺힌 한줄기 식물모빌은
굴곡진 형태와 모빌의 율동감에 집중하였으며,
여름을 지나며 아슬한 구조적 형태의 선인장 식물을 모티브로
새로운 시리즈의 작업을 선보입니다.
바람에 가볍게 천천히 흔들리며 계절을 살고,
흔들림으로 존재를 증명하는 꽃과 열매들. 율동하는 모빌을 통해
우듬지와 빛의 방향을 가늠하고 식물과 상견하는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ORER archive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18 3층